김한의원

원장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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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녹용에 대하여
등록일	2012.11.09	조회	20
녹용에 관한 상식 1. 녹용의 구조와 작용 녹용은 숫컷사슴의 뿔로 맨위서부터 부위에 따라 분골, 상대, 중대, 하대로 구분하고 사슴의 뿔이 골질화된 노각(老角)이 자연탈각된 것을 녹각이라고 한다. (1) 분골 사슴의 뿔중 가장 위의 것으로 만지면 부드럽고 절편하면 조직이 촘촘하다. 분골은 기를 상승시키는 힘이 강하여 소아의 성장이나 뇌에 혈액공급을 많이 해야하는 학생이나 수험생의 총명탕에 많이 이용한다. 분골에 해당되는 부위가 워낙 적어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다. (2) 상대 분골 아래의 부분으로 조직이 치밀하고 핏빛의 연한 갈색이다. 조혈작용과 심장, 위를 보호하며 기혈을 보하고 근골을 튼튼하게하며, 정신적 피로를 풀어주고 남녀의 성기능을 정상화 시켜준다. 일반적으로 성인의 몸을 보한다고 할 경우에 많이 사용하는 부분이다. 또한 소아의 식욕이 부진하여 보약을 필요로 할 경우에도 많이 사용한다. (3) 중대 상대 아래의 넓은 부위로 조직이 치밀하지 못하며 나이테같은 줄이 보인다. 상대의 기능을 가지고는 있으나 효과는 상대에 미치지 못하여 상대를 사용하기 어려운 경제적인 상황을 고려하여 사용된다. (4) 하대, 녹각 녹용의 효과는 적으나 주로 노인들의 골다공증의 예방을 위해 사용하며, 등과 요통으로 인한 통증이나 골절, 관절통으로 인한 통증을 치료한다. 2. 녹용의 이용 녹용이 모든사람에게 다 좋은 것은 아니다. 또 녹용은 아무나 먹는 보약이 아니다. 체질에 관계없이 먹는다면 모든약이 그렇듯 효과를 보지 못할뿐아니라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경우도 있으므로 한의사에게서 정확한 체질을 살피고, 진맥하보아 몸의 상태를 살펴서 먹어야 효과가 좋을 것이다. 요즘 녹용을 상품화 하여 누구나 먹을 수 있는 약으로 오인하게 만드는 상술에 대하여 조심할 필요가 있다. 녹용은 사상체질 중 태음인이 가장 잘 어울리며 동의수세보원을 지은 이제마 선생도 태음인 처방에 녹용대보탕, 공진흑원단 등 녹용이 들어간 처방을 사용하였다. 녹용이 가장 어울리지 않는 경우는 태양인 이다. [본초강목]에 의하면 녹용은 허로로 몸이 여위는 것과 팔다리와 등뼈가 시리고 아픈 것을 치료하면서, 남자가 신기(腎氣)가 허랭하고 다리와 무릎에 힘이 없는 것을 보한다. 또한 몽설(夢泄)과 여인들이 냉으로 피를 쏟는 것, 적백대하를 치료하며 임신시 태를 안전하게 한다고 하였다. 3. 녹용에 대한 오해 녹용에 대하여 오해를 하고 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한의원을 찾는 분들 중 적지 않은 경우에서 어린아이가 녹용을 먹으면 머리가 나빠진다든지, 연로하신 분이 녹용을 먹으면 임종시 고통스러워 한다든지, 녹용을 먹으면 살이찐다. 든지 등의 많은 속설들에 대하여 질문하는 분들이 있다. 이에 대하여 하나씩 살펴보고자 한다. (1) 녹용을 먹으면 머리가 나빠진다? 녹용을 먹으면 오히려 머리가 좋아진다. 일설에 의하면 옛날에는 녹용이 너무도 귀하여 일반 사람들이 먹을 수 없었기에 녹용을 먹으면 머리가 나빠진다는 말을 퍼뜨렸다는 이야기도 있다. 녹용은 사슴의 뿔로 머리로 상승하는 양기가 있는 특징이 있다. 그러므로 총명탕에는 녹용중 가장위의 것인 분골이 사용되는데 이는 머리의 필요한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기 위함이다. 단 녹용하나로만 혈액을 상승시키기 보다는 원지, 석창포 같은 다른약재와 배합하여 상승켜야 효과가 좋다. (2) 녹용을 먹으면 늙어서 고생하고, 임종시 고생한다? 체질과 병증에 맞게 녹용을 사용한다면 건강해지고, 임종시 괴로워하는것과는 아무상관이 없이 더 오래 사실 수 있다. 녹용에는 면역력을 높이는 작용이 있어 면역력이 약하고 잔병치례를 많이 하는 경우에는 녹용을 복용하면 크게 고생하지 않는 경우를 많이 본다. (3) 녹용을 먹으면 살이찐다? 녹용이 소화기의 기능을 튼튼하게 하므로 다소 식욕이 당길 수는 있지만 비만을 만들 정도는 아니며 비만이 되었다면 식욕대로 식사를 하였거나 운동부족으로 인한 경우이지 원인을 녹용의 탓만 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만약 살이 찌는 것이 걱정스럽다면 식욕을 줄이는 약을 배합하여 사용하면 된다. 요즘 해외관광이 많아지면서 녹용을 선물로 받는 경우가 많아졌다. 몇 년전 뉴질랜드를 여행한 적이 있는데 상점에서 판매하는 녹용은 하품임에도 상품인것처럼 속여 판매하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사슴농장 주인에게 품질이 좋은 녹용은 어떻게 유통되냐고 물었더니 가장 좋은 녹용은 한국의 한의사들이 사가고, 그 다음 등급은 홍콩으로 수출되고, 뉴질랜드에 남은 것은 낮은등급들 이라고 한다. 선물을 받았다면 어쩔수 없지만 주변에 뉴질랜드나 미국, 캐나다로 여행하다가 녹용을 사려는 사람이 있다면 주변에 전문가가 없는 이상 구입하지 않기를 바란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모든 약은 체질과 병증에 맞아야 먹을 수 있다. 내 몸에 무엇이 부족한지는 가까운 한의원을 방문하여 진맥과 체질감별, 병증분석을 통하여 정확히 치료해야함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